영국 의학계 반발...백신 접종 간격 4주→12주 연장 "효과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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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학계 반발...백신 접종 간격 4주→12주 연장 "효과 떨어질 수도"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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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규민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12주로 연장키로 한 데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회차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고안된 방책이지만, 2회차 접종이 늦어지면 백신 효능이 떨어질 수 있고 의료 체계에 대한 접종 대상자들의 신뢰를 저버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는 전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이런 조처를 비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booster shot)을 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1회차와 2회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12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키는 대신 최대한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접종 일정을 이처럼 갑작스럽게 바꾸는 건 곧 2회차 접종을 앞둔 이들에게 부당한 조처라고 BMA는 비판했다.

BMA의 리처드 바우트레이 지역보건의위원장은 성명에서 "(현재까지 접종받은) 노령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위험이 가장 큰 집단"이라면서 "이제 와서 이들 수만 명의 접종 일정을 바꾸는 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접종 일정을 지연시키면 취약계층 환자들의 정서 상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화이자는 1차 접종 후 21일이 넘게 지난 후에도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반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최고 의료책임자들은 의료종사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초기 예방 효과 대부분은 1차 접종에서 온다면서 정부 조치를 옹호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볼 때 2차 접종에서 오는 백신 효능의 추가 증가 효과는 미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1차와 2차 접종 백신의 제조사가 달라도 된다고 한 점을 두고도 논란이다.

NYT에 따르면 당국은 1차 때 접종한 백신을 확보할 수 없거나, 먼저 맞은 백신의 제조사를 알 수 없다면 2차 접종 시 다른 백신으로 대체해도 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2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당국은 "즉각적으로 높은 위험에 처한 개인" 등에게 제한적으로 이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NYT는 각 백신의 첫번째 주사도 어느 정도 예방에 효과를 낸다고 알려졌지만, 2차 접종을 완료해야 면역 반응 형성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박규민 기자
박규민 기자
marketnews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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