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결정 D-1' 경남제약, BTS 효과입고 날개펴나...거래재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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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결정 D-1' 경남제약, BTS 효과입고 날개펴나...거래재개 기대감↑
  • 정훈상 산업부 기자
  • 승인 2019.12.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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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TS와의 '레모나' 콜라보 제품으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제약이 거래재개 결정 하루를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내일(4일) 경남제약의 상장 유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거래재개가 확정되면 오는 5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되는데, 21개월만에 재개가 되는 셈이다.

거래재개를 위한 경남제약의 노력은 그야말로 치열했다. 

지난 해 경남제약의 실질폐지 사유는 최대주주 변경 등의 경영투명성 확보와 전 임원의 횡령배임사건 혐의 등이었다.

경남제약은 거래정지 이후 외부전문가의 확인을 거치고, 재무 안정성 부문 개선과 경영투명화를 위해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방만해 있던 경영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경남제약의 하관호, 안주훈 대표는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쪽에 공을 들였고, 노후된 시설 및 장비도 재구매를 통해 대거 교체에 나섰다.

또한 경영혁신위원회와 주간사를 통해 공개매각 절차를 수행하여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2년간 약 375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이 들어오고 105억원의 전환사채(CB)가 자본으로 전환되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과거 문제가 됐던 최대주주 불확실성과 M&A 과정의 절차적 공정성·투명성이 해소된 데 이어 회계 문제까지 제거되면서 경남제약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갔던 것.
 
특히 주목할 점은, 올 3분기 말로 부채비율 17%, 현금성 자산 약 260억원으로 작년 일부 자본잠식 등을 걱정하던 때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체질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즉, 내부체질 강화와 설비투자와 광고집행, 영업인력 채용의 영업조직 확대 등 사업 확장의 기틀을 마련해 내년 회사 매출 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로 반전됐다.

이 밖에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쪽의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 영업 맨파워를 키우고, 개발 마케팅 분야에 숙련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향후 새로 출시될 제품들에 대한 비전에 더 주목했다. 방탄소년단(BTS)을 '레모나'의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한 배경도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국민비타민', 글로벌 속의 'K-비타민'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었다.

경남제약이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담은 제품 '레모나x방탄소년단'을 출시했다. (사진=경남제약 홈페이지)
경남제약이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담은 제품 '레모나x방탄소년단'을 출시했다. (사진=경남제약 홈페이지)

그 전략은 바로 통했다.

경남제약이 최근 출시한 '레모나-방탄소년단(BTS) 패키지'는 출시 당일 약국에 선보인지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 패키지는 출시 전부터 BTS팬들의 입소문을 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판매 첫날인 20일에는 30분만 에 완판돼 현재까지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제약의 대표 일반의약품(OTC)인 레모나를 국내를 비롯한 해외의 소비자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세계 직배송이 가능한 자사몰 레모나프렌즈몰을 3일 오픈했지만 이 역시 '완판행렬'이었다. 잠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의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경남제약은 노조(전국 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경남제약 지회)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다.

앞서 경남제약 노조는 단체협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수차례 파업을 진행하면서 한국거래소 앞과 경남제약 서울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경남제약 주주들은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를 앞 둔 상황에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최근 수차례 회사의 경영권이 변동되는 과정에서 경영진의 신뢰를 요구했고, 회사는 끊임없는 설득과 소통을 통해 결국 노조의 신뢰를 얻게 됐다.

경남제약 관계차는 “최근 레모나의 BTS 마케팅 진행 이후, 수요가 급증하여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단체협약도 완료된 만큼 공장은 현재 야특근을 하면서 목표 생산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공급량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거래재개 결정을 하루 앞둔 경남제약이 다시 새로운 날개짓을 펼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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